레진코믹스

https://theathletic.com/5399490/2024/04/12/michael-olise-transfer-future-crystal-palace/

경기 종료 16분 전, 크리스탈 팰리스는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1로 추격하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팬들은 경기 후 밀려드는 인파를 피하기 위해 조기 퇴장을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는 흥분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마이클 올리세가 옷을 벗고 출전 준비를 마친 채 서 있던 터치라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올리세는 지난 2월 라이벌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전의 대패 이후 11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두 달 동안 7경기를 결장했었다.

그의 복귀는 강등권과 격차가 5점까지 좁혀지려던 팰리스에게 희망의 신호탄이었다. 무엇보다도 흥미가 절실히 부족했던 시즌에 흥미를 선사했다.

올리세는 그 16분 동안에도 팰리스의 부족한 점을 보여줬다. 나다니엘 클라인을 향한 멋진 크로스필드 패스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고, 클라인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안쪽으로 짤라들어오는 움직임 이후 우측 윙 자리에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할 뻔 했다. 오드손 에두아르가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후 슈팅을 주저하지 않았다면 어시스트도 기록했을 것이다.

팰리스는 일요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2세의 올리세가 선발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이번 시즌 부상으로 18경기를 결장했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번 시즌 부상 문제(브라이튼전에서의 문제는 이전의 햄스트링 부상이 악화되었다는 것이다)가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관심을 끌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여름 리야드 마레즈의 대체자로 올리세를 지목했지만 공식적인 접근은 없었고, 첼시도 올리세 영입에 근접한 바 있다. 그들은 올리세의 35m(현재 환율로 $44m)의 방출 조항을 발동하고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고 믿었다. 그 대신 올리세는 8월에 팰리스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장기 계약을 꺼려한 것도 그가 팰리스에 남게 된 요인 중 하나였다.

새로운 계약으로 그는 팰리스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리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으며 새로운 높은 가격의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레딩에게 제안을 했으며(2021년 팰리스는 올리세의 방출 조항 8m을 발동하면서 올리세를 영입했다) 올리세가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일부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2019020 시즌 레딩에서 올리세를 코칭했던 마크 보웬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10월 엘름 파크 로열스 팟캐스트에서 “우리에게 (셀온 조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시켜놨고 그는 이제 그곳(크리스탈 팰리스)로 떠났다. 돌이켜보면... 바이아웃 조항이 너무 낮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팰리스가 올리세의 다음 이적료 전액을 은행에 입급하지는 않을 것이며, 다른 당사자에 대한 오퍼를 고려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올리세가 팰리스에 있는 동안 이적을 고려한 적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이적을 모색한 적은 없었다. 그는 야망이 크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인터부에서는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는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골칫거리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는 팰리스에서 호감과 인정을 받고 있지만 자신을 위해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리세는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금전적인 요소는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다. 스포츠에서의 성취가 더 중요하다. 올리세는 자신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프랑스 성인 대표팀 자리를 노리고 있는 국제 무대까지 야망을 넓히고 있다.

올리세가 부상 없이 지난 시즌의 기량을 유지했다면 이번 여름 유로 대회의 프랑스 대표팀에 포함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기회는 사라졌지만 다음 시즌에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소속팀에 상관없이 성인 대표팀 소집은 가능할 것이다. 디디에 데샹 체제에서 프랑스 U21 대표팀의 7번의 대표팀 승선 경험이 있으며, 재능 있는 연령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큰 강점이다.

프랑스 대표팀에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지만 드리블러와 박스 크랙으로 활약하는 공격수들도 많다. 특히 오른쪽 윙에는 양발을 지닌 우스만 뎀벨레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가까운 무사 디아비가 있다. 데샹은 좀 더 창의적이며 패스를 잘하며 오버래핑하는 라이트백을 활용하는 윙어를 원한다면 올리세가 이상적일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올리세는 프랑스 대표팀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잉글랜드를 대표할 가능성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올리세가 팰리스를 떠난다면 프랑스에서 뛰는 것이 그에게 더 많은 세계를 열어줄 가능성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파리 생제르맹은 그가 언젠가 뛰고 싶어 하는 클럽이다.

PSG로의 이적 가능성은 예전만큼 높지 않다. 루이스 엔리케의 철학은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볼 소유 축구와 압박 축구를 구현하는 것이며, 선수단 구성에 있어 젊은 인재, 특히 프랑스 출신 인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리세가 바로 그 선수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최전방을 재구성해야 한다. 뎀벨레는 4-3-3의 오른쪽 윙어로서 주로 전진하는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의 지원을 받는다. 뎀벨레는 드리블러지만 최종 마무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리세는 이적 템플릿에 적합하지만 선수로서 다른 프로필을 제공한다.

올리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명성을 쌓은 엘리트 선수들을 우상처럼 여기며, 최고가 되기 위한 그들의 결단력과 끊임없는 열망을 공유한다. 그는 그들이 커리어를 쌓아가는 방식을 존경해 왔으며, 그들의 헌신과 노력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를 염두에 두고 그는 지난 여름 U21 유로에서 입은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마이애미로 떠났다.

프리미어 리그 시즌의 마지막 7경기는 올리세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팰리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잠재적 구애자들에게 설득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올 여름 프리미어 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의 엄격한 시행으로 인해 더 조심스러울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관찰자들은 그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지난 시즌 올리세는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공동 4위이자 한 시즌에 9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초의 팰리스 선수로 기록되었고, 팰리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제한된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번 시즌 7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8번째로 좋은 기록인 128분마다 한 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필적할 수 있는 윙어로는 콜 파머(125분마다 한 골, 이보다 더 자주 득점하는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리세보다 더 어린 선수)와 모하메드 살라(121분마다 한 골)만이 있다. 두 선수 모두 페널티킥 전담 키커이다.

그의 경기는 이번 시즌에 더 발전했다. 신체적으로 더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전신력도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12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해 772분 동안 6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휠씬 더 자주 슈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의 연속이었다. 4월 팰리스의 리즈 원정 경기 전까지 올리세는 리그 10경기에서 단 1골(브렌트포드전 어시스트)만 관여했지만, 엘런 로드에서 팰리스의 5-1 승리로 프리미어 리그 최연소 한 경기 오픈 플레이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이후 8경기에 선발 출전해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 기세를 이어나갔다.

한 시즌에 팰리스 선수 중 가장 많은 프리미어 리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의 능력과 높은 실링을 증명했지만, 성장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시즌 골 관여 횟수를 보면 그가 크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올리세는 12월에 14일 동안 4경기 연속 득점 또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매 경기 출장했고, 이 경기들은 맨체스터 시티 브라이튼, 첼시 등 수준 높은 상대들을 상대했다. 11월 루턴 타운전 패배로 시즌 첫 경기를 시작한 후 두 달 만에 올리세는 팰리스를 위해 64경기에 출전한 것보다 더 많은 골(6골)을 넣었다.

올리세의 크로스와 드리블 성공률을 보면 일관성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올리세는 2021-22 시즌보다 8% 더 많은 크로스를 성공시키고 있으며, 같은 기간 드리블 성공률은 40.6%에서 51.9%로 상승했다. 2021-22 시즌에는 하위 30%에 머물렀던 이 같은 공격 성공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중 상위 5%에 속하는 수치다.

2021-22 시즌 개막 이후 올리세가 경기장을 밟은 시간 동안 팰리스의 ‘빅 찬스’ 창출의 43.9%(옵타 정의 기준)를 차지했고, 기대 어시스트(xA)의 1/3, 실제 어시스트의 거의 40%, 크로스 중 거의 45%를 차지했다. 3개의 스탯에서, 리그의 각 팀들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세운 상위 3명의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중위권 팀의 톱 플레이어인 올리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보여준다. 리그에서 올리세만큼 공격을 잘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올리세의 경기력에는 큰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단지 더 효율적이고, 더 효과적이며,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팰리스에 더 중요해졌을 뿐이다. 맨시티에게 패한 짧은 기간 동안에도 그는 변화를 가져왔다. 그의 적극성과 볼을 다루는 방식으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능력은 뛰어난 자질이며, 지난 3년 동안 눈에 띄게 발전한 부분인 소유권을 잘 관리해야 하는 엘리트 클럽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가지 의문이 남는다. 첫 번째는 단기적으로 그가 공격수 뒤의 두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올리버 글라스너의 시스템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부상으로 인해 제약을 받을지 여부이다. 신체적으로는 부상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집중력과 결단력으로 볼 때 심리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현재 그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다음 시즌에 어디에서 뛸지이다. 어느 쪽이든 올리세가 팰리스의 가장 위대한 윙 재능이었던 윌프리드 자하를 닮아 10년 동안 런던 남부에 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올리세는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이며, 팰리스는 다음 7경기가 그의 고별전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